대구장애인체육회(회장 직무대행 이대영)가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10일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수성구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운영 지침을 마련한 뒤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위원장에는 김경태 대구장애인선수위원장이, 부위원장에는 서용복 시각장애인연합회 수성지회장과 안문헌 수성구수어통역센터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로써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
수성구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구성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장애인단체장·시설장·선수 등 10명으로 첫 회의를 꾸렸다. 향후 위원을 13명까지 추가 구성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시·군·구 단위 장애인체육회는 9월 기준 170곳이 설립돼 74.6%의 높은 설립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구는 단 한 곳도 설립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수성구위원회의 출범은 지역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대구장애인체육회는 15일 달서구 설립추진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동구, 북구 등에서도 연내 관련 회의를 열어 조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태 위원장은 “대구만 구·군 장애인체육회가 없다는 사실이 늘 부끄러웠다”며 “부족하지만 수성구가 먼저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준학 사무처장은 “수성구위원회의 출범은 대구 지역 장애인체육회의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달서구, 동구 등에서도 위원회가 구성돼 2026년부터 지역 단위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