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과는 많이 친숙하다. ‘K무비’에 푹 빠져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알렸다. NC는 11일 새 외국인 선수 커티스 테일러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 코퀴틀럼 출신인 테일러는 198cm, 106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이다. 직구 최고 154km(평균 151~152km)와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을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N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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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2016년 애리조나에 4라운드로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213경기(44 선발)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31경기(24경기 선발) 137⅓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기록은 81경기(24선발) 196⅔이닝 1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다. 다섯 가지의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제구도 우수하다. 타자와 힘으로 승부할 수도 있고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26시즌 NC의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나라에서 야구를 하고, 아름답고 독특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KBO라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된다. 내년 시즌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고 친숙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푹 빠졌다. 그는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매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생활해왔고,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 문화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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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의 음식, 패션, 그리고 영화 산업은 제가 특히 인상 깊게 느끼는 부분이다”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살인의 추억, 미키 17 같은 작품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영화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BO 출신 선수들과도 대적한 바 있다. 그는 “주로 이전에 KBO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그들을 상대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김혜성 선수와 김하성 선수를 직접 상대하며 KBO가 어떤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뛰는지 느낄 수 있었다”면서 “또한 제 주변 외국인 선수 출신 동료들로부터 KBO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모두가 이 리그에서의 경험을 매우 좋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 여정을 직접 시작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우승, 그리고 골든글러브다. 그는 “팀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다이노스 히스토리에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더하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투수 골든 글러브를 받는 것이 목표이다. 과거 NC 외국인 투수인 카일 하트와 에릭 페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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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다이노스 팬 여러분, 창원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경기장에서 보여주시는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우리 홈 구장에서 팬 여러분 앞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뜨겁게 기대된다. 올 시즌 반드시 KBO 챔피언십을 다시 다이노스로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