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한 세리머니와 함께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서울에서의 2년 여정을 마쳤다.
지난해 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었던 린가드는 연장 없이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을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그는 전반 31분, 최준의 정확한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이자 화려한 세리머니로 유명한 린가드는 득점 후 동료들을 불러 모아 카메라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선보이며 마지막 라스트 댄스를 남겼다.
서울은 그의 골에도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경기 뒤 린가드는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얼굴이 새겨진 깃발과 ‘굿바이 캡틴’ 걸개가 내걸린 관중석에서는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그는 손을 흔들고 하트 포즈를 취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포터즈석 앞에 선 린가드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저희를 끊임없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지난 2년 동안 한 인간으로서 성장했다.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을 배웠고, 평생 친구가 될 동료들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항상 우승하고 1등을 해야 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며 “올해보다 훨씬 더 발전한 내년 시즌을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팬들과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펼친 뒤 ‘JL’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서울에서의 여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25.12.11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