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의 '주사이모' 논란이 아이돌그룹 샤이니 키와 작곡가 정재형 등 주위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불똥 튀듯 번지고 있다.
10일 정재형의 소속사 안테나 측 관계자는 OSEN에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공식입장을 전한다.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 A씨(주사이모)와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정재형은 앞서 지난해 1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의 김장을 도와주기 위해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정재형은 박나래의 대규모 김장을 자기 일처럼 도왔고, 이에 박나래가 링거 예약을 언급하자 정재형이 같이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방송 당시에 해당 장면은 고된 김장 노동 후 두 사람이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 등을 맞는 일상적인 치료처럼 해석됐다. 그러나 최근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로 불리는 여성 A씨와 불법 의료 의혹에 휩싸인 바. 이에 정재형 또한 '주사이모' A씨에게 불법 의료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을 야기했다.

이 같은 논란은 정재형 뿐만이 아니다. A씨가 개인 SNS에 공개했던 게시물 가운데 샤이니 멤버 키에 해당하는 영상이 있던 것. 영상에서 A씨는 샤이니 키의 집안을 촬영하는가 하면, 키의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을 친근하게 부르고 10년 넘은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A씨는 논란에 휩싸이자 개인 SNS 게시물을 일체 삭제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샤이니 키의 집에서 촬영한 듯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급기야 샤이니 키의 SNS에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샤이니 키는 물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이와 관련된 공식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다.
이 밖에도 A씨가 SNS를 통해 다수의 연예인을 팔로우했던 정황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박나래의 '주사이모'인 줄 알았던 A씨가 연예인들 다수와 얽혀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정재형과 박나래의 과거 '나 혼자 산다' 장면이 각종 영상과 VOD들에서 일제히 삭제돼 억측을 야기하자, 정재형 측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나래는 '주사이모' A씨와의 불법 의료 혐의 외에도 전 매니저들과 분쟁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로부터 일명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고, 근무 과정에서 폭언, 특수폭행, 상시대기, 개인 심부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A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는가 하면, 1인 기획사 미등록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발했다.
논란 이후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퇴직금 외에 추가적으로 소속사 매출액의 10%를 요구했다며 합의금을 노린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전 매니저들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까지 강경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박나래가 개인 SNS를 통해 전 매니저들과 만나 앙금을 풀었으며 그럼에도 책임을 통감해 방송활동을 중단한다며 입장 변화를 밝혔다.
이로 인해 박나래의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박나래를 향한 전 매니저들의 고발 혐의는 남아있는 실정이다. 전 매니저들에 대한 박나래 측의 맞고소 역시 마찬가지. 여기에 '주사이모' A씨를 둘러싼 불법 의료 혐의까지 더해져 파장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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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