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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럽다” 김경문 감독, 日 주심 배정 아쉬움과 대회 흥행 위한 소신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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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바(일본), 조형래 기자] “앞으로 이 대회 흥행을 위해선, 믿음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서로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과정에서 오심과 비디오판독 오독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한국을 언제나 경계하는 일본 국적의 심판이 2명이나 배치돼 빈축을 샀다.

여기에 WBSC가 비디오판독관과 클락 오퍼레이터 심판에 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고수했지만 대회 주관방송사인 SBS 주요 관계자가 자신의 SNS에 주최 측의 원칙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공개를 했다. 이를 통해 비디오 판독관의 국적도 미국으로 밝혀졌다. 

[OSEN=지바(일본), 곽영래 기자]경기에 앞서 한국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결국 이러한 심판 배정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 공식적으로 WBSC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를 하려고 했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를 만류했다. KBO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를 논의를 했는데 불이익에 대한 분위기가 높았다. 감독님께서도 지금 잘 하고 있는데 자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12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이 열리는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서로간의 믿음이 중요한데, 이 믿음이 사라지면 안된다. 지금 이 대회 흥행도 한일전 외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심판이 일본전 심판을 본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는 그랬다. 아무리 그 분이 열심히 본다고 해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루상의 심판은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심이 일본 국적인인 것은 많이 껄끄럽다. 반대의 상황으로 한국 심판이 일본전 주심을 본다면 역시 껄끄러울 것이다”고 소신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예민한데 일본 주심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었지 않나. 승리를 했기에 망정이자, 만약 역전을 당했으면 데미지가 많이 컸을 것이다. 다행히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이겼다”고 답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신의를 통해 대회의 장기적인 발전과 흥행을 위해 소신 발언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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